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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 억류 7살 소녀 탈수증 등으로 사망

박현경 기자 입력 12.14.2018 04:23 AM 조회 6,548
중미 과테말라 출신의 7살 소녀가 지난주 미 국경순찰대에 구금된 뒤 탈수증과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은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CBP가 어제(13일)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와 아버지는 이주자 일행과 함께 뉴멕시코 사막을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왔다가 지난 6일 뉴멕시코에서 일행 163명과 함께 출입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이 소녀는 지난 6일 밤 10시 아버지 등과 함께 억류됐으며 지난 7일 오전 발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구급 대원들이 체온을 잰 결과 화씨 105.7도(섭씨 40.9도가량)를 기록했다.

소녀는 헬기로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프로비던스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다 일시 회복 상태를 보였지만 병원 도착 24시간이 안 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수일간 음식을 먹지도 못했고 물을 마시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와 아버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억류된 이주자에게 통상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미 당국은 당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녀의 사망 사건으로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주자 가족이 몰려들고 있는 국경순찰대 기지와 CBP 시설에서의 구금 상황에 대해 조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언론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국경보안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게시된 비디오에서 민주당원을 겨냥해 "완벽한 위선자"라고 비판하며 "그들은 과거에 국경 장벽 예산을 지지해 왔는데 지금은 나에게 반대해 예산 지원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중심 과제로서 이민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접한 국경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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