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청 뒷마당에 노숙자 쉘터 짓자” 주민발의안 상정되나

라디오코리아 | 입력 05/25/2018 16:55:02 | 수정 05/25/2018 16:55:02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앵커멘트]

 

LA한인타운내 임시 노숙자 쉘터 건립안을 단행하면서

커뮤니티의 반발에 대해 ‘님비현상’이라며 비판했던 LA시 정부가

오히려 님비 행태를 보이고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LA시청 인근 전 LAPD 본부 건물을

쉘터로 용도변경만 하면 노숙자 732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정부 측은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수억 달러를 들여

시 공무원들을 위한 럭셔리 오피스를 신축할 예정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회가 지난해 3월

전 LAPD 본부 건물인 ‘파커센터’를 철거하고

시 공무원들의 오피스로 재개발하는 안건을 승인한 가운데

주류 시민단체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즈 보건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과

LA보존연합(Coalition to Preserve LA),

건강한 하우징 재단(Healthy Housing Foundation) 등 비영리 시민단체들은 

어제(24일) 파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커센터를 ‘노숙자 쉘터’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와인스틴 에이즈 보건재단 회장은

LA시는 럭셔리 개발업체들에게만 각종 면세혜택을 주고

노숙자 쉘터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을

지역 이기주의, 즉 님비현상으로 비판해왔다면서

시청 뒷마당에 쉘터를 지어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커센터 재개발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4억 8천 3백만 달러의 반만 들여도

732명의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파커센터의 명칭을 1973년부터 1993년 동안 시장을 역임했던

톰 브래들리의 이름을 따 변경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들 시민단체는 파커센터를 노숙자 쉘터로 바꾸기 위한

주민발의안 상정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와인스틴 회장은 재개발에만 몰두하고있는 LA시가

비어있는 학교, 병원, 호텔, 정부 건물들을 쉘터로 재사용하면

예산을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노숙자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대해 LA시 정부 측은 즉답을 피하며

파커센터가 석면으로 오염됐다고 밝혔지만,

와인스틴 회장은 청소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커센터는 시청으로부터 두 블락 정도 떨어져있고

주변에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도 많아

노숙자들이 찾아오기도 수월합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국이 발표한

지난해 그레이터 LA 지역의 노숙자 수는

1년 전 보다 20% 늘어난 3만 4천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LA카운티를 커뮤니티 별로 나눴을 때

지난해 LA다운타운의 노숙자 수는 천 433명으로 전체 4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은 368명으로 41위에 불과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