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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반대 시위 격화.. ‘18일 시청으로’

문지혜 기자 입력 05.13.2018 02:34 PM 수정 05.13.2018 03:45 PM 조회 12,316
LA한인타운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 노숙자 쉘터 설립안에 반대하는 주민들 수 백여명(상단)과 찬성하는 주민, 민족학교 관계자들(하단) 수 명이 시위를 벌이고있다.
[앵커멘트]

LA시 정부가 LA한인타운 버몬트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에노숙자 쉘터 조성을 강행하자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있습니다.

한인은 물론 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타인종들도 몰려 수백여명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는 18일 아침 8시 30분에는 LA시청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 현장음>

지난 12일 오후 4시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려 LA한인타운 노숙자 쉘터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1차 시위 때 보다 규모는 2배 이상 커졌고, 피켓을 든 타인종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LA한인타운 사회운동가 겸 변호사 그레이스 유씨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밴나이스, 우드랜드힐스, 그라나다힐스, 샌페드로, 이글락 등의 주민들도 시위에 참석했다면서 오는 18일 아침 8시 30분에는 LA시청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_ “여기 한인타운에서 모였잖아요. 진짜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시청에 가야해요. 하루 일 빠지는게 쉽지는 않지만, 오실 수 있는 분들은 금요일(18일) 아침 8시 30분에 모일 거니까 그 때 꼭 참석해주세요!”>

시위에 참석한 한인들은 한인타운을 포함해 LA시내 지역구 마다 노숙자 쉘터가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인1_ “쉘터를 만드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요, 왜 여기인가? 여기(버몬트 공영주차장) 상당히 교통도 복잡하고 타운 한복판인데 왜 여기에 하는가, 사이드에 해도 할 수 있을텐데..”>

<한인2_ “제대로된 갱생 훈련, 교육을 거쳐서 세상에 내보내야 사회하고 잘 조화가 되는거지. 이렇게 (쉘터에) 무조건 방치를 해서 일반 서민들이 열심히 사는데 생활 리듬을 끊어놓고 쑥대밭을 만들면 안되죠. 다운타운 스키드로 완전히 망가진거 보셨잖아요.”>

한편, 한인단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 노숙자 쉘터 조성안을 찬성했던 민족학교(KRC)는 노숙자들과 함께 맞불시위를 벌여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현장음_ “발언권을 한번 줘보자고요, 내가 가서 지금 발언권 준다고 나와서 얘기해보라고 할까요? 그럴 정도로 담대함이 있대요, 그 사람들이?”>

민족학교의 김용호 디지털디렉터는 노숙자 쉘터는 혐오, 기피 시설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한인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호 디지털디렉터_ “홈리스 본인에게도 안전하고, 홈리스가 아닌 분들도 밤에 홈리스들과 마주치지 않고 안전한 밤길을 지나갈 수 있도록, 밤에 주무실 수 있도록 하는 시설(노숙자 쉘터)이 존재한다면 한인타운 커뮤니티 모든 구성원에게 윈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대해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한인단체들이 의견을 통일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타운내 모든 후보지를 물색해 공청회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정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_ “모든 부지에 대한 조사를 해서 그 다음 공청회를 하면, 그래서 좋다 나쁘다가 구분이 돼야한다는 이야기지. 절대로 한인타운내 쉘터를 설치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슈를 정확히 알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데 힘을 쏟아야할 것 같아요.”>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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