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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보선 내일 실시…‘성추문’ 무어 지면 트럼프 타격

김혜정 입력 12.11.2017 11:03 AM 조회 1,336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앨라배마 주상원의원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보선은 공화당의 '텃밭'인 앨라배마 주에서 열려 당초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선거전 초반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돼왔다.

성 추문의 여파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후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다시 무어가 근소하게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이 후보만 내면 당선된다는 앨라배마에서 무어가 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의혹의 파장을 감수하고 무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던 만큼 정치적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내년 중간선거 전망 역시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달 '미니 지방선거'로 불린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완패한 데 이어 '텃밭'에서마저 무너진다면, 내년 중간선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질 게 뻔하다.

또 외부에서 '반트럼프'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물론 당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노선과 정책 기조를 수정하라는 요구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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