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포항지진, 장사단층에서 발생한 듯.. 더 큰 지진 올수도

문지혜 기자 입력 11.15.2017 10:48 AM 수정 11.15.2017 11:43 AM 조회 9,786
경북 포항에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양산단층에서 갈라진 장사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간 본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지난해 경주지진의 경우 다수의 학자들은 양산단층에서 갈라진 단층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역시 위치는 다르지만 양산단층에서 갈라져나온 가지 단층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과 관계있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양산단층과 가까운 울산과 부산에 월성·고리 등의 원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주지진과 이번 포항지진은 약 120㎞ 길이의 양산단층 혹은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의 어떤 구간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지진과 양산단층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는 온도차가 있다.

손문 부산대 교수는 “양산단층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에 의한 것인지는 분석이 필요하다. 양산단층과 독립된 개별단층이 움직여 일어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권 강원대 교수는 “‘양산단층 지역’에 분포한 여러 단층 중 하나가 움직여 일어난 것은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진도 5.4이상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지진이 다시 한 번 한반도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희권 강원대 교수는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고 만 이틀 남짓한 시점에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1~2일 지나고도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