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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작심한 듯 첫 심경 토로…"정치보복 마침표 찍기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16.2017 07:07 AM 조회 2,042
<앵커>

지금까지 법정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을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정치보복은 자신에게서 마침표를 찍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

재판이 시작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발언권을 요구했습니다.

재판부가 허락하자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담담하고 차분하게 읽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은 6개월은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롯데나 SK뿐 아니라 그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다는 대목은

단호하게 읽어 내려 갔습니다.

구속기간 연장을 결정한 재판부에 대한 불신도 피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언젠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첫 공판 이후 처음 심경을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은 자신에게서 끝났으면 한다"면서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모두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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