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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LA다운타운보다는 한인타운이 적합?!

박현경 기자 입력 07.20.2017 05:23 PM 조회 2,781
[앵커멘트]

LA다운타운에 스트릿카, 전차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다운타운에서는 전차가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적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다운타운보다는 오히려 한인타운을 비롯한 헐리우드와 웨스트 헐리우드 지역 등에 전차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돼 눈길을 끕니다.

박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LA시의회가 LA다운타운에 스트릿카, 전차 도입안을 승인한 뒤 전차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전차는 오는 2020년이나 2021년쯤 LA다운타운을 다시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A위클리와 LA매거진 등은 잇따라 전차가 LA다운타운 내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LA다운타운에는 현재 각각 두 개의 노선이 있는 지하철과 경전철을 비롯해 10개 이상 노선의 메트로 버스 그리고 DASH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등 이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많은 대중교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추진되는 전차는 자동차, 버스와 함께 도로 위를 달리며 보행자들이 빨리 걷는 수준과   비슷한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한 전차는 빨간불 신호등에서는 멈춰서야 하기 때문에 버스와 차별화되는 점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LA매거진은 다운타운 대신 전차가 도입되면 좋은 LA지역 네 곳을 제안했는데 이 중 한 곳이 바로 LA한인타운이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이 많이 지나는 벌몬 애비뉴와는 달리 웨스턴 애비뉴에는 교통이 혼잡한데 비해 교통수단이 부족한 편입니다.

웨스턴 애비뉴를 지나는 버스에는 늘 승객들로 가득 차는데다 윌셔/웨스턴 역이 있는 메트로 지하철 퍼플라인은 구간이 짧은 만큼 주민들은 레드라인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벌몬 애비뉴까지 가야할 때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LA매거진은 엑스포라인 역부터 윌턴극장이 있는 퍼플라인 역까지 전차가 운행되고 헐리우드까지 연결한다면 지역 교통흐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인타운 외에도 LA한인타운 인근 페어팩스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 지역과 웨스트 헐리우드 그리고 산타모니카/베니스 지역에 전차가 운행되는 것이 오히려 다운타운 내 운행보다 더 효율적일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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