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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알파고에 3전 전패 ... 알파고는 바둑계 은퇴

이황 기자 입력 05.27.2017 05:49 AM 수정 05.27.2017 05:51 AM 조회 2,860
중국의 커제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3전 전패 했다.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커제 9단은 어제(26일) 알파고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지나치게 냉정해 그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 바둑을 둘 때는 이길 수 있는 한 톨의 희망도 갖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커제 9단은 회견 중 스스로 분했는지 한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확실히 오늘 고통스럽게 바둑을 뒀다며 대국후엔 더 잘 뒀어야 했다고 스스로 책망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자회견장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위로의 박수 소리가 30초간 지속됐다.

그는 칭찬을 받을 자격이 없다. 져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승부에 집착하는 때가 있지만 바둑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바둑을 즐겁게 두겠지만 인간과 바둑을 둘 때가 더 즐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커제 9단은 오늘 대국은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으며 다른 사람이 둬도 이보다는 잘 둘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을 이었다.

포석 단계에서 자신이 생각해도 참기힘든 악수를 뒀고 시작하자마자 손실이 생겨 어렵게 바둑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편,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는 커제9단과의 대국을 마지막으로 바둑계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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