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하려던 한인, 하와이서 강제추방

라디오코리아 | 입력 02/10/2017 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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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인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은

호주 농장에서 일하던 27살 김 모 씨가

뉴욕으로 가기 위해 지난 2일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지만

4시간 가까운 이민 심사 끝에 미국 입국 거부 판정을 받고

인천 공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추방되기 전까지 수갑을 찬 채 이민 관련 시설이 아닌,

중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연방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미국 불법 취업 경력이 없는데도,

심사 과정에서 공항 당국 관계자가 강압적인 태도로

불법 취업을 인정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은

김 씨가 한미 간 비자 면제 협정에 의해

미국 입국 후 최장 90일간 합법 체류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제'로 뉴욕에 갈 예정이었다며

공항 당국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호놀룰루 공항의 이민 심사가 까다롭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후 심사가 강화돼 추방으로 이어진 것인지,

공항 관계자 개인이 무리하게 김 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