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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 연 최순실, "대통령께 사과...죽고 싶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6.2016 04:35 PM 수정 10.27.2016 06:16 AM 조회 4,391
<앵커>최순실 씨가 세계일보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습니다.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및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선 초기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시인하면서도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모두 부인했습니다

<리포트>독일에 잠적 중인 최순실씨가 자신의 심경을 최초로 밝혔습니다. 최씨는 독일 헤센주 호텔에서 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대통령은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드리고 싶다"며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 당선 초기에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고 대선 당시 대통령의 "심경고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설문을 일부 수정한 것도 시인했습니다.하지만 최씨는 나머지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및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선 초기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시인하면서도 태블릿 PC를 통해 보고서를 사전에 봤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는 "태블릿을 갖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며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부인했습니다.

그 외 인사 개입설과 미르·K스포츠 재단 특혜 의혹, 차은택씨의 재단 운영 농단 의혹, '팔선녀' 비선 모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몰랐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다.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말해 사실상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귀국 계획에 대해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렸다"며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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