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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행 관광버스 '무리한 운행' 도마에 올라

김혜정 입력 10.24.2016 07:13 AM 수정 10.24.2016 09:58 AM 조회 3,013
[ 앵커멘트 ]

LA한인타운을 오가며 카지노 승객을 실어 나르던 관광버스가 고속으로 트럭을 들이받아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 십여명이 다쳤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는데요

대형버스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앞부분이 트레일러 속으로 들어간 듯 심하게 부서진 관광버스.
분리해보니 버스의 3분의 1 정도는 형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현장에서만 버스운전사를 포함해 11명이 숨졌는데 차량 파손상태가 워낙 심해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찾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 31명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취)

피해자 상당수는 남미계라고 알려졌습니다.

LA총영사관은 사고 즉시 현지에 경찰 영사를 급파해 한인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인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는 팜스프링스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는 ​솔턴 시 '레드 어스'라는 카지노에서 새벽 일찍 승객을 태우고 LA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습니다.
(녹취)

이번사고는 그동안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버스 관련 사고 중 최악의 교통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 소속사 'USA 할러데이'는 운전기사 1인운영 회사입니다.

특히 이 버스가 LA 한인타운에서 남가주 인근 카지노로 향하는 손님들을 태우고 밤샘 운행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대형버스 운행 안전 문제가 다시 한 번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앞서가던 트럭을 고속으로 들이받은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올해 4월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카지노행 관광버스 운전사들은 여전히 하루 평균 16-18시간씩 초과운행을 일삼으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50인승짜리 관광버스 운전기사 ​하루평균 수면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해 연방정부가  장시간 운전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최소 8시간 수면시간 보장과 하루 15시간 운행 한도 규제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카지노와 관광사들이 추가수입 올리는데만 급급해 승객들의 안전을 소홀히 하다가 이번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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