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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문가, CA 주 벽돌 주택 내진보강 서둘러야

이황 기자 입력 08.25.2016 06:28 PM 수정 08.26.2016 09:42 AM 조회 3,278
[앵커멘트]

이탈리아 강진 이후 캘리포니아 주 건물 소유주들이 내진 설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내진 설계가 필요한 벽돌 건물들이 많아 강진이 강타할 경우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이탈리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수 백명이 숨진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과 건축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목재 건물 뿐만 아니라 벽돌 건물들도 내진 설계를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지진 안전 위원회의 키트 미야모토는 주 내 이탈리아와 흡사한 점이 많아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이번 지진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유는 르네상스 이후 지어진 벽돌 건물들이 모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빅원이 올 것이라나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역시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지진대에 속하는데다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LA시와 파사데나 등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내진 보강 공사를 위한 정책들을 펼치는 등 노력을 펴고있지만 현재까지도 내진 공사가 필요한 건물들은 주 전역에 수만여 채가 남아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물들의 구조가 지진에 취약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지진 안전 위원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지난 1933년 이후 지어진 벽돌 건물 대부분은 목재 프레임으로 지어진 데다 지지 프레임 수가 지진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합니다.

또 벽과 프레임을 연결하는 플레이트가 없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거주민들이 대피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릴 위험이 높습니다.

위원회는 벽돌 주택 내 목재 프레임을 강철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등 프레임을 보강하고 벽과 지지대 연결해주는 플레이트를 설치하게 되면 건물의 붕괴 위험도가 기존보다 현저히 낮아져 내진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A 시와 파사데나 시가 내진 보강 공사 의무화 법안을 시행하는 등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진 대비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건물들의 내진 대비의 진척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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