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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동시 다발 산불…서울 면적 잿더미

안성일 입력 08.04.2015 05:27 AM 조회 1,130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토지가 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소방청에 따르면 북부 오리건 주 경계에서 남부 멕시코 국경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전역 21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총 542㎢가 불에 타고 주민 1만3000여명이 임시수용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로 CNN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피해의 평균이 194㎢ 정도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평년의 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북부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로키 산불'이 6일째 지속되면서 전날에 비해 50㎢ 가량 더 확산돼 현재 242㎢의 산림이 불탔다. 또 주택 24채와 다른 건축물 26개에 화마가 덮쳤으며 6300여개의 건물이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

고속도로 2개 일부구간이 폐쇄되는 등 도로통제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에도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15번 고속도로에서 산불이 발생해 차량 30여대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4년간 이어진 극삼한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산불통제가 쉽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소방당국의 화재진압은 점차 진전을 보여 현재 60%이상의 화재가 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키 산불의 경우 전날 화재 진화율이 겨우 5%에 그쳤으나 이날 12%가량 진화됐으며 펀 산불은 95%가량 진화되는 등 일부 구역의 산불은 거의 잡힌 상태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약 96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화재진압에 나섰다.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로키 산맥에만 소방관 2900여명과 소방차 285대, 헬리콥터 19대 등이 총동원됐다.

산불진압 중 인명사고도 벌어져 지난달 30일에는 오리건 주 국경 인근 모독 국유림에서 '프로그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데이비드 럴(38)이 숨졌다. 모독 국유림 대변인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럴은 사령관으로 홀로 산불을 진압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산림청(USFS) 산하 온라인 산불 경보시스템인 '인시웹'(InciWeb)은 이번 산불이 12일까지는 완전히 진압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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