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군 공습에 미국·이탈리아인 인질 2명 사망

박현경 기자 입력 04.23.2015 09:29 AM 조회 4,805
미군의 알카에다 공습 과정에서 미국인 인질 1명과 이탈리아인 인질 1명이 숨졌다.

또 미군 공습으로 미국인 알카에다 지도자 2명도 사망했다.

백악관은 오늘 성명을 통해 미군이 지난 1월 14일과19일 무인기, 드론을 이용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알카에다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인질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011년 8월부터 알카에다에 인질로 잡혀 있던 올해 72살 미국인 워런 와인스타인 박사와 2012년 1월 인질로 잡힌 이탈리아 구호요원, 지오바니 로 포르토로 확인됐다.

메릴랜드 주 록빌 출신인 와인스타인은 인질로 잡히기 전까지 약 7년간 미국 컨설팅 회사 J.E. 오스틴 어쇼시에이츠의 파키스탄 책임자로 일해 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희생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라고 표현하면서 "말로는 슬픔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이들 인질이 그 알카에다 기지에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긴급 연설을 통해 이들 인질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면서 "당시의 작전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게 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 입장에서 와인스타인과 로 포르토 가족들이 느낄 고통을 상상도 할 수 없으며 어떤 말로도 그들의 희생에 대한 슬픔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두 희생자 가족들에게 각별한 애도와 함께 위로를 보내면서 가족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비밀해제하고자세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