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미 아프간전쟁, 13년만에 공식종료

여준호 입력 12.28.2014 03:45 PM 조회 721
앵커멘트] 미국이 미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13년만에 공식적으로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내에선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주둔지 부대에서 아프간 전쟁의 종전을 상징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ISAF 사령관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아프간 주둔지 부대의'ISAF 깃발'을 내리고 아프간 안정화 지원부대를 의미하는 새로운 'RS 깃발'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사령관은 행사에서 앞길이 도전적이고 험난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전투임무가 끝났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을 심판하고 각종 테러 음모를 분쇄한 미군의 희생 덕분에 미 본토가 지금 더 안전한 것이라며 미군과 군 가족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아프간 파병 미군의 전투임무를 끝내고 주둔군 규모를 대폭 줄인 뒤 단계적 철군을 거쳐 오는 2016년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10월 7일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나토와 함께 아프간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며 아프간 전쟁에 나선 지13년 만입니다.

미국은 개전 초기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13년간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미군도 2천346명이나 사망했으며 전비도 1조 달러나 투입됐습니다. 

결국 아프간 전쟁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9년간 지속된 이라크 전쟁보다 4년을 더 끈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됐습니다.

한편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을 둘러싸고 정치권 내에선 여야 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종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미군 철수 후 아프간의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자칫 이라크처럼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관련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라크와 똑같은 상황이 아프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아프간에 더 많은 안정화 병력을 남겨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