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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폭동…한인 피해 속출

김혜정 입력 11.25.2014 03:14 PM 조회 16,770
[앵커멘트]

어제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사태가 사실상 마무된 것으로 주류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은 오늘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이틀째 곳곳에서 폭동과 소요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한인 업소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으면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



약탈과 방화가 퍼거슨시를 휩쓸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를 공격하고 불태웠고 군중 일부가 상점 유리를 깨고 약탈하는 모습이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TV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비상사태,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 이어 주방위군까지동원됐습니다.

130발 이상의실탄이 발사됐고, 경찰 1명과 시민 수십명이다쳤습니다.

한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들 가운데 현재까지 8개 업체가 방화나 약탈 피해를 입은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뷰티서플라이 협회 이수룡 회장입니다.

(녹취) 지금 저희 뷰티업쪽에서만 2곳은 불도 나고 폭도들이 물건도 다 훔쳐갔고 6곳은 강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업소들 피해여부 파악중에 있다. 피해업주들 말이 폭도들이 밤새 새로 배달된 물건들 다 망가뜨리고 한바탕 놀고 불 지르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퍼거슨 지역에 한인이 운영하는 업체는   미용재료상이나 휴대폰 가게 등 20여곳이며 인근 세인트루이스 까지 합하면 40곳이 조금 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지난 8월에도 나흘간 폭동으로 한인 상점 3∼4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인 업체들은 오늘하루 가게 문을 모두 닫고 외출을 하지 않은 채TV 나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오늘 다들 문 못열었죠 사실상 오늘이 고비가 될거 같아요 지금도 여기 도로에 시위대들이 점거했다가 풀었다가 다시 모여들었다가 분위기를 험하게 조성하고 있어서 외출도 못하고 하루종일 라디오 듣고 TV 틀어놓고 그러고 있어요 혹시나 우리 가게도 피해 입을지 모르잖아요 문 닫았다고 폭도들이 깨고 안들어가는거 아니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지는 시위로 무차별적인 방화에 이어 약탈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한인사회는 혹시나 LA 폭동과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하지는 않을 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녹취) 무서워요 하루종일 사이렌 소리 들리고 잠도 못잤어요// 어차피 추수감사절도 있고 하니까 이번주는 저희 가게 문 안열고 다른데로 피해있다가 돌아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4.29 폭동 있잖아요 LA에..그정도로 시위대 규모가 큰 건아니지만 뉴스에서는 한인을 타겟한 건 아니라고 하는데 한인업소들도 방화피해 입고 햇다고 하니까 불안하죠

항의 시위는 퍼거슨 시에 그치지 않고 LA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한인사회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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