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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고교서 총격…2명 사망·4명 부상

김혜정 입력 10.24.2014 03:24 PM 조회 4,385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스노호미시 카운티 내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시애틀타임스와 NBC 방송 등 주류언론에 따르면 오늘 (24일) 오전 10시45분(LA시간으로 오늘 아침 7시 45분) 시애틀 인근의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총격사건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9학년 신입생 풋볼선수인 제이린 프라이버로, 그는 구내 식당에서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총격 과정에서 학생 1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입은 학생 4명은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리저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 가운데 3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이며, 부상 정도가 덜한 학생 1명은 시애틀 하버뷰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브 라무로 매리스빌 경찰서장은 현재까지 이번 총격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한 학생 한 명으로 확인됐다면서 사건현장은 현재 봉쇄된 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 오스틴 조이너는 트위터에 총격범이 식당 내로 들어가 테이블에 올라간 뒤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학생들을 향해 총을 쐈다는 글을 올렸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재런 웹은 총격범이 총격 전 자신과 데이트를 거절했다고 한 여학생에게 화를 냈다면서 총상을 입은 부상자 가운데 이 여학생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전했다.

9학년생 오스틴 라이트는 세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총성이 나자 식당의 모든 출입구는 도망가려는 학생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가기 위해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에 찾아오면서 학교 인근은 이미 출동해있던 경찰들과 함께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운동장과 주차장 등으로 대피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 숨어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총격범이 자살한 이후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오전 11시 학생들이 머리에 손을 얹은 채 학교 건물 밖으로 줄지어 대피했다. 버스를 타고 인근 교회로 피신한 학생들의 신원도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한 채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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