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미국을 꺾고 라이더컵에서 우승했다.

오늘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골프장에서 열린 2014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유럽팀은 12경기에서 5승3무4패를 기록해 승점 6.5점을 챙겨 미국을 16.5대 11.5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1승도 못한 매트 쿠차의 8번홀(파4) 샷 이글이 들어갔을 때만 해도 미국팀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승리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유럽으로 넘어왔다.

유럽팀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매킬로이는 리키 파울러를 5홀 차로 대파하고 오늘 첫 승점을 따내 이름값을 해냈다.

유럽팀은 이어 첫 주자인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이틀간 2승1무로 돌풍을 일으킨 조던 스피스를2홀 차로 꺾으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패트릭 리드에게 1홀 차로 패했지만, 마틴 카이머(독일)가 버바 왓슨을 4홀 차로 대파했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8번홀(파5)에서 헌터 메이헌과 극적으로 비겨 우승까지 승점 1점 만을 남겨뒀다.

유럽팀의 우승 축포는 라이더컵에 첫 출전한 제이미 도날드슨(잉글랜드)이 터뜨렸다.

도날드슨은 2011 PGA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끝에 4홀 차 대승을 거둬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유럽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유럽팀은 남은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승점 2점을 보태 16.5대 11.5로 대승을 거뒀다.

유럽은 이로써 최근 열린 10번의 라이더컵에서 8승2패로 절대적 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미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25승2무13패로 앞서 있지만 1993년 원정 경기로 치러진 라이더컵 우승 이후 21년 째 원정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열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