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중국 대만, 선박안전 긴장

안성일 입력 04.23.2014 11:48 AM 조회 809
세월호 침몰 참사가 주변 국가들에겐  선박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50인 이상 탑승 선박에 대해  대피 훈련을 의무화하는 등  선박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계속되는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선박 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해사 관리기구와 여객선 회사,  선박 검사기구 등에 전달한 긴급통지문에서  아주 강한 대책을 담았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무엇보다도 제멋대로 구조를 바꾼 선박에 대해서는  이번에 예외 없이 안전 검사를 다시 실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50인승 이상 선박은 노동절 전까지  바다위에서 선박을 버리고 긴급 대피하는 훈련과  소방과 인명구조 훈련을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했습니다. 

또 승객이 동참하는 위기대응 훈련도 실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의 긴급통지문은  한국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교훈을 충분히 새겨  선박 안전 관리에 더욱 힘을 쏟도록 하라고 세월호 참사를 적시했습니다.

앞서 대만 교통부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 교통위원회 보고에서  여객선 등을 대상으로 한 정기 현장 안전검사와  비상시 선상 구조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검사를 통해 여객선 승무원과 선원이  비상 상황 대응법을 충분히 훈련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승객 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무리한 화물 적제에 대한 경고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은 5년 전 고정되지 않은 화물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여객선이 전도된 사고를 겪은 뒤  엄격한 화물 관리 기준을 시행하고 있으나  한국은 그냥 보기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당국은 지난 2009년 11월 일본 미에(三重)현  구마노(熊野)시 인근 해역에서  여객선 아리아케호가 전도된 사고를 겪은 뒤  선박 내 화물 고정과 관련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왔다고 일본 NHK가  세월호 참사 소식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