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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방문 정치인, 민폐

안성일 입력 04.16.2014 11:54 AM 조회 1,426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일정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피해 가족들에겐 또 다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한국시간 16일 정치 일정이 모두 멈췄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지도부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들까지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탑승객들의 가족과 사소 수습 인력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사고 취재를 위한 각종 언론사 관계자  여기에다 정치인까지 방문하며  사고 대책 본부가 있는 진도 팽목항은 북세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으로 인해 사고 피해 가족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해역에 갈 수 있도록  수십 차례 요구했지만 묵살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한 국회의원은  밤 늦은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간 것입니다.

가족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10시간이 넘도록 끼니도 거른채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윤석의원은 밤 늦은 시간에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출항해  가족들이 분노했습니다.

당시 가족들은 사고해역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지만  해경의 경비함정은 잠수부를 태우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비함정은 5분여 정도 정박한 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과 보좌관 3명만 태우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사고현장에는 왜 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종자 수색이 지지부진 한 것 같아 나가보려 합니다라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가족의 원성은 극에 달했습니다.

사고 여객선에 딸이 탑승한 한 아버지는 사고순간부터 바다에 데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묵묵부답이더니  국회의원은 경비함정을 타고 나갔다며  해경은 국회의원은 중요하고  실종자 가족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발생 초반부터 피해자 숫자와 상황 파악 등에서  혼란을 거듭하던 해경의  피해 가족들의 대한 자세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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