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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순방, 대북 대화와 압박 구사

여준호 입력 04.15.2014 05:50 PM 조회 680
[앵커멘트]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번 한국방문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일과의 안보공조를 주도하고 중국과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모색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시각 오는 25일과 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은 북한을 향해 한미일과의 대북억제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과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토의와 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의 워싱턴 방문도 최근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한·미 양국은 통합국방협의체회의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에 맞서는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중국 측의 중재안을 토대로 6자회담 재개 조건에 관한 북·미간의 입장차를 조율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차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상황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압박 정책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비롯해 추가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낮추는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전술적 차원을 넘어 전략상의 변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당분간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 중국이 큰 틀의 방향에 합의한다면 일정시점에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워싱턴 정가는 북한이 갈수록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인내' 로 대변되는 대북전략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북아 질서의 또다른 축인 중국이 적극적인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미국도 계속 외면할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국도 핵능력 고도화의 차단을 목적으로 6자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대화재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미국과 중국의 대화재개 모색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6자회담 재개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의'내용상 진전' 여부와 오바마 대통령 순방결과에 따라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선임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재개 방안을 논의하더라도 매우 짧은 논의에 그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이후 5월쯤 4차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여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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