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에 나중에 팔 것도 생각해야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는 봄 시즌을 맞아 생애 첫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택가격은 기본이고 자녀가 있을 경우 동네가 소속된 학군, 직장에서의 거리, 대중교통과 안전성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주택구입과 관련,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평범한 팁은 많지만 적지 않은 바이어들은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챙기지 않은 채 덥석 집을 구입한 후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주택구입 과정에서 바이어들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나중에 팔 것을 생각한다
자녀를 가지거나 나이든 부모를 모셔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바이어들은 첫 주택을 구입한 후 몇 년 정도만 그 집에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다. 오래 살지 않고 집을 처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사기 전에 팔 생각을 하고 좋은 조건들을 갖춘 집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학군이 나쁜 동네, 주변에 대로가 있어 자동차 소음이 심한 장소에 있는 집을 구입할 경우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점검해야 할 사항에 대한 리스트를 만든다
주택 구입에는 감정이 많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집을 평가할 때는 가능하면 감정을 내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체크해 나가야 한다.집을 보러다닐 때는 이 리스트를 지참하고 다니고, 하나씩 체크한다.만약 어떤 집과 사랑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필요한 것들을 단 한 개도 갖추지 않았다면 구입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만드는 효과가 있다.
■ 모든 비용을 고려한다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모기지 융자 원금, 이자, 재산세, 보험료 등이 붙는다. 하지만 비용부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기, 개스, 수도 등 각종 유틸리티, 출퇴근 때 자동차 개스값, 집 내·외부 업그레이드 등 홈오너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늘어난다.동네를 관할하는 유틸리티 회사에 연락을 취해 매월 전기·개스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고 유틸리티를 절약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본다.
■ 집을 사기 전 HOA 계약서를 달라고 요구한다
콘도나 타운하우스 구입을 고려한다면 집을 사기 전에 해당 단지의 HOA 계약서를 보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오픈하우스가HOA 계약서를 달라고 요구하기 좋은 이벤트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부 단지들은 홈오너가 집을 세놓지 못하도록 규정하기 때문에 집을 산 후 렌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HOA 계약서에 렌트 금지규정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주택구입 자금마련 방법을 리서치한다
주택구입에 도움을 주는 그랜트(무상 지원금)는 무수히 많다. 소득이 낮아야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실제로 중산층 바이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있다.교사, 농부 등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위한 그랜트, 시골 지역에 위치한 주택구입을 원하는 바이어를 위한 그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 자격 요건이 되는 것을 찾도록 노력한다.
■ 서명하기 전 계약서를 꼼꼼히 읽는다
집은 일생동안 구입하는 물건 중 가장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계약조건을 확실히 파악한 뒤 구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계약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부동산 브로커 또는 에이전트에게 문의하도록 한다.만약 이들이 도움을 주기를 거부하면 고용관계를 당장 청산하도록 한다. 바이어를 도와줄 전문인은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 주변 이웃들이 누구인지 파악한다
한 동네에 렌트를 사는 사람이 많은 것은 주택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못 된다. 몇몇 렌터나 건물주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으면 동네 수준은 순식간에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 미혼자가 많은 동네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 입장에서 살고 싶은 곳은 아닐 것이다.
■ ‘꾸미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많은 셀러들은 오픈하우스를 열기 전 집 내부를 아름답게 꾸민다. 많은 바이어들이 이런 꾸미기에 현혹돼 구입계약을 체결한다. 특정 주택구입을 고려할 땐 이런 꾸미기는 머릿속에서 지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