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온라인회복으로 가능해진 “90 Days 90 Meeting”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4.2011 19:46:11  |  조회수: 2178

처음 중독자가 회복으로 나왔을 때는 본인의 의지 보다는 주로 가족들의 최후통첩에 의해서 이다. 회복모임에 나와서도 “어떻게 하면 이번 위기를 모면하고 계속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건성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하게는 회복모임에 수년간 참석한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참석자를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말

해서 11년 치유사역 동안에 중독자가 자진해서 회복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제대로 회복된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다.

마약과 알코올과 같이 약물에 의한 중독은 대개 병원치료나 주거치료를 거쳐서 외래 회복치료인 12단계 그룹회복모임에 참석하게 되지만, 도박이나 게임과 같은 행위중독의 경우에는 체내에 투입된 중독물체가 없어 “체외로 배출시킬(Detoxification )" 것이 없어서 인지 병원치료와 주거치료는 생략하고 12단계 회복모임부터 참여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오랜 기간 동안 도박에 빠졌던 사람들, 특히 경마 또는 스포츠 게임에 전념했던 사람들은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경기 안내지표만 봐도 흥분하며 “아! 이렇게 하면 분명히 이길 수 있는데, 오늘 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최대의 미련한 짓...” 이라며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다시 열을 올리게 된다. 심지어는 회복모임에 참석하러 간다는 핑계로 오며가며

도박장에 들리는 사람들도 있다.

병원 및 주거 치료시설에서는 24시간 함께 지내며 보호해 주는 사람들이 있으나 회복모임 참석은 자발적인 형태로 1주에 2시간정도만 참석하기 때문에 초기회복 시에 많은 잡념과 유혹을 받기가 쉽다. 그래서 회복초기에는 “90일간 90회 회복모임을 참석하라(90 Days 90 Meetings)”는 슬로건이 있다.

한국에는 단도박 모임이 30여개나 있고 전국교통체제가 거의 일일 생활권이기 때문에1주일 내내 회복모임 참여가 가능할 것 같지만, 회복모임들 대부분은 화요일이나 목요일 저녁에 실시하며, 그것도 거의 같은 저녁 시간대에 실시해서 아무리 열심을 다해도 1주에 2회 정도가 고작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주한인들에게는 더욱 불리한 실정이다. 미국 내 한인 도박회복모임은 4~5개에 불과하며 건전한 회복모임에 준하는 1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회복모임은 1~2개에 불과하다.

실제로 산디에고나 팜데일 지역과 같이 먼 거리에서 차로, 또는 타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회복모임에 참석했던 회복참여자들도 있다.

요즘은 중독증 치유관련 회복사이트들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주 7일 24시간 수시로 온라인 회복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사실 라디오 코리아의 “중독 탈출” 칼럼도 온라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중독자의 부모들이나 배우자들에게는 회복방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온라인 회복(Online meeting)은 실제회복모임(Offline meeting) 참여보다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회복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고, 주 1회 실제회복모임에 참여하면서 주 3~4일정도 온라인 회복에 참여하면 치유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렇게 회복모임 참석은 실제든 온라인이든 회복초기에 다시하고 싶은 잡념들을 빨리 떨쳐 버릴 수 있고, 중독 충족의 생활습성을 회복지향 생활 형태로 바꾸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또 여러 회복모임을 참석하다 보면 프로그램은 물론 각 모임 책임자와 참석자들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것을 알게 되어 거리에 상관없이 내 가족에 가장 적합한 회복모

임을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중독 가정들이 중독을 더 “병(Illness)”으로 인식할수록 거리에 상관없이 치유효과가 더 좋은 실제회복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열의와 각오가 더 생겨날 것이며, 회복모임의 전체 치유결과도 좋아질 것이다. 12단계 그룹회복모임의 장점은 처음 참석한 사람이나 오래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서로 회복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다.

부디, 가능한 매일 회복에 참여해서, 과거 중독이 주었던 현실도피감이나 황홀감에 노예가 되기보다는 회복동료들과 함께해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명들을 마음에 담으면서 12단계 회복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최선의 회복방법임을 인식해야 한다. 중독증 치유는 발전적인 과정(Developmental Process)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절대로 혼자서 또는

가족의 지혜와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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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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