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288. LA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리뷰 Review of the opera LA Opera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11.14.2023 19:57:37  |  조회수: 717



LA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리뷰 

Review of the opera LA Opera "The Barber of Sevilie" 

 

이제야 드디어 조금은 퍼즐이 맞추어지는 기분이다이번 몇 달 전 LA 오페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관람하고 이번에는 로시니의 “ 세빌리아 이발사”을 보았다그동안 두 개의 작품이 비슷해서 구별이 안 돼서 엄청 헷갈렸는데 공연을 보고 나서 나는 아리아드네가 실타래를 테세우스에게 주었던 것처럼 미로에서 헤매는 나에게 실마리를 찾게 해 준거 같다. LA 오페라에서 두 개의 작품을 연달아 거의 같은 시기에 선보인 것은 나처럼 구별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교 분석해 보라는 것 같았다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의도와 배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제는 어디 가서도 자신 있게 피가로의 결혼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오페라를 보면서 “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그 유명한 아리아가 언제 나오지하며 기다렸던 나를 생각하니 이젠 피식 웃음이 나온다그 아리아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는 이 마을의 일인자”(Largo Al Factotum Della Citta)에서 나오는 것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아무러면 어때나 같은 일반인은 다 그럴 거야” 하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오페라의 시대적 장르구성형식배경 등 그런 지식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내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 자체가 감사이며 행복이다.

 LA 오페라의 작품이라 그럴까무대장치도 실제의 집처럼 세팅이 엄청나고 천둥 번개가 치는 신의 무대 조명도 인상적이다주인공들의 키스하는 장면에 여주인공 로지나의 발끝에서 등으로 이루어지는 선이 마치 발레의 캄브레를 하는 발레리나의 동작처럼 보였다주인공이 발레를 배웠으면 더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을 텐데 하고 나는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가졌다.

 작곡가 로시니의 삶도 참으로 특이하다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시니의 최고의 오페라 부파 작품으로 자신의 작품을 여기저기서 가져와 짜 집기를 한다표절인지 오마주인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13일 만에 오페라를 완성하고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다 잡고 37세에 조기 은퇴하고 미식가로 살아간다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가볍고 명랑한 분위기와 코미디적인 플로트와 화려한 음악으로 유명하다부럽기도 하지만 나 같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하니 다른 시각 다른 관점이 보인다.


 오페라를 보러 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항상 공연장이 빈자리 하나 없이 좌석이 꽉 찬다일요일 오후 마치 레드카펫을 걷는 영화배우처럼 멋있게 차려 입은 사람들 속에 나도 함께 한다.

 같은 시간 지구 반대쪽에서는 이스라엘우크라이나는 전쟁과 테러로 삶과 죽음에 일각을 다투고 있는데 여기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우리의 축복 된 삶에 감사를 한다는 남편의 말에 깊게 동감한다오늘 하루 의미 있는 오페라의 만남이었다.



www.koadance.org  www.balletjean.com

한미무용연합회진발레스쿨

3727 West. 6th Street #607. LA CA 90020

                 Tel: 323-428-4429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327 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