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서점에 들렸다.
오늘까지 내린다던 비대신
맑은 하늘이다.
변덕스러운 내 마음은
구석구석 비치는 햇살에
아이처럼 좋아한다.
봄이 와 있었다.
어느새
늘 그랬던 것처럼
잡다한 생각과 감정에 시달리는 사이
봄은 와 있었다.
어제까지
겨울 폭풍 기사를 읽고
13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는 LA 도심을 운전하며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봄이,
오늘
내 곁에 와 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시끄럽게 굴던 마음도
실은 봄을 꿈꾸고 있었나 보다.
나는 이 봄에
차분히 할일을 하며
조용히 내 마음 속 이야기들에
귀 기울일 작정이다.
조금은 차갑지만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봄이 왔다.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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