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런던대학 헌스 아이젠크 교수는 1965 년 부터 유고슬라비아 와 독일에서 1000명 이상의 사람을 무작위로 추출해 성격을 판별한 후에 10년 이상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이 서툴어 절망감이나 무력감, 우울상태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 암에 걸리기 쉽고, 책임감이 강하고 매사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 초조해 하거나 공격적인 사람은 심장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데이타를 발표했다. 반대로 양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이나 자율성이 강하고 남과의 거리를 지키면서 사람을 사귀는 사람은 모두 암이나 심장질환에 걸릴 확율이 적다는 결론도 나왔다. 아이젠크 교수는 동물 실험에서 생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콜치롤이라고 하는 펩티트가 분비되어 면역 시스템을 파괴하고 그로 인해 암 세포의 증식이 진행이 된다는 것도 밝혀 냈다. 역학적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간직하는 성격이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확율이 높다고 한다. 또 아이젠크 교수는 우울한 성격으로 암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되는 사람 100명중 50 명에 대해서 인간관계를 가르치고 13년이 지난후에 행동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과 암으로 죽은 사람의 수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행동요법을 받은 그룹에서는 암으로 죽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반면에 이 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암에 의한 사망자가 12명이나 있었다.
아이젠크 교수는 다시 이러한 사람들에게 의존적 행동을 죽이는 자기 컨트롤,휴식법,암시법 등을 훈련하는 행동요법을 실시한 후에는 암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라도 발암의 위협성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을 확인 했다.
성격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그 만큼 크다는 증거인데,함께 평생을 살던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도 18 개월 이내에 암에 걸릴 가능성이 평소의 10 배나 더 높게 된다. 또 일이나 부부 사이가 원만치 못한 사람이나 이혼한 사람등은 암을 포함한 모든 병에 걸리기 쉽다고도 한다. 물론 스트레스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는 그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은 화나 적의감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품어 그것이 곧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