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한국인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암”이 단연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암의 공격을 잘 받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여기에 관한 학설의 하나로 스트레스와 암의 관계는 의학사의 시작과 함께 오래전 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미 그리스 시대 부터 유방암의 발병율은 밝고 명랑한 여성보다 우울한 여성에게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1801년 에는 영국의 덴드론 박사가 인생의 고민이나 슬픔이 암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바 있고, 19세기 초에도 감정적인 요인이 유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의학 논문이 발표 되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웨스턴 전기회사의 남자 종업원 2,020 명에게 MAP 1 이라는 설문식 성격TEST 를 실시하고 추적 조사한 결과 우울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암에 걸리는 비율은 2 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500명을 조사한 다른 조사에서도 “ 자기는 불행하다,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1.5배나 암에 걸리기 쉽고, 암에 의한 사망율은 3 배에 이른다고 19년간에 걸쳐 추적한 결과가 이를 잘 뒷받침 해 주고 있다. 혼자 살고 있는 독신여성들이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기혼여성에 비해 14배나 높다고 한다.
남녀평등이 가장 잘 되어있다는 이곳에서 일 하는 여성의 지위는 남성의 비해 아직은 낮기만 하다. 이 때문에 일하는 여성은 활발하게 일을 하다가도 상사에게 웃음을 파는 흉내를 낼 수 밖에 없게 되고 결국 이러한 일이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이다. 또 여성이 절망감에 빠지게 되면 6 개월 이내에 자궁경부암이 되는 확율이 높아 진다. 자주 화를 내거나 반대로 감정을 억지로 억제하는 여성은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리기 쉽고, 감정표현을 못 하거나 특히 화 나는것 조차 억제하는 여성은 자궁암이나 난소암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암과 스트레스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여러 방면에서 연구되어 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아내와 사별한 남편이 1-2개월 이내에 임파구의 작용이 최저로 떨어지게 되고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고 암에 걸려 사망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