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50대 이상 싱글, 배우자보단 이성친구부터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2.01.2020 16:09:18  |  조회수: 1211
|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30년 간 50대 이상 싱글들의 만남을 지켜보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50대 이후의 만남은 빨리 결혼하거나 빨리 헤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 헤어짐의 이유는 거의 정해져 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카이사르의 말은 정치인이나 군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남녀 간의 만남에도 적용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중심적이 된다.
나와 상대는 50대 50으로 서로 주고받는 관계인데, 대부분 일방적으로 흘러간다. 나의 주장만 하고, 상대가 나한테 맞춰주기를 바란다. 상대의 조건이나 현실 상황은 잘 파악하면서 상대의 마음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내 생각과 감정이 더 중요하다.
50대까지 자기 위주로 살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성 교제 경험이 없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건 이기적인 것과는 다른 삶의 습관이고, 패턴이다. 문제는 배우자를 만날 때도 이런 패턴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때 자취생활을 시작해 30년 이상을 혼자 살았던 어느 60대 남성은 자신이 결혼할 수 없는 이유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부부가 각 방을 쓸 수는 없잖아요….” 혼자 자는 습관이 들어서 옆에 다른 사람이 누워있으면 잠을 못 잔다는 것이다. 그만큼 오랜 세월 쌓인 생활 방식이나 생각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특히 명예나 부 등 성취한 부분이 많은 사람, 자기 분야에서 확고부동한 위치에 오른 사람 등은 남녀 만남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다. 인정받는다는 것은 존중받는 것이고, 그런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상대에게서도 그런 것을 원한다.
또 일에서 성공한 것처럼 만남에서도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만남이 잘 안 풀리면 못견뎌한다.
이성관계는 갑과 갑이 만나는 것이다.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만남이어야 유지되는 관계다. 상대가 나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면 반대로 나는 상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자기 세계가 견고한 50대 이상 싱글들은 결혼을 서두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해도 그런 감정은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일단은 배우자가 아니라 이성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만나는 것이 좋다. 가볍게 만나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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