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1:
“내가 아는 언니는 30대 중반인데,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혼자만 남아서 외롭 다고 노래를 하더니, 남자를 만나고는 성급하게 결혼결정을 하고 후회하다가 결국 헤어졌다. 결혼도 그렇지만, 너무 간절히 바라면 그것만 보이고, 그래서 좋은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남성1:
“난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산이 보인다고 할까? 친구들은 2-3달 만나본 시점에서 괜찮으면 밀어붙이라고 한다.”
여성2:
“선을 본 사람과 2달 정도 만났는데, 결혼얘기가 벌써 오간다. 난 시간을 두고 만나면서 결정하고 싶은데, 선을 봐놓고 왜 그렇게 뜸을 들이냐는 눈치다. 이렇게 결정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좋지만, 더 만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 을까?
남성2:
”난 욱하는 성격인데, 그녀에게만큼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들키고야 말았다. 여자들이 이런 성격을 좋아할 리 없으니,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만나려면 그 성격 고쳐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것이다. 대범하게 받아들이는 걸 보고는 이런 여자라면 내가 이 못된 성격 고쳐서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3:
”남들 앞에서는 굉장히 강하고 냉정한 사람인데, 나랑 있을 때는 의외로 약해 지는걸 보면서 ‘이 사람이 나를 믿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그가 프러포즈 한다면 난 받아들일 것 같다.
남성3:
”그녀가 주유상품권이 당첨되었다면서 자기 태워다니느라 돈 많이 들텐데, 이거라도 보태라면서 내밀때 그 마음씀씀이가 예뻐서 확 넘어갔다. 그리고 그 때 그렇게 결정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사람 만나다 보면 의례적으로 하는 행동인지, 진심으로 하는 건지 느껴지니까.“
그 어떤 불가항력적인 일이 있어도, 물론 누군가는 그것이 인연이고, 운명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