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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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이혼도 부모 말이 기준이 되는 세대? [이웅진 결혼]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2.23.2025 21:50:31  |  조회수: 122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어 읽어봤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아버지 뜻에 따랐다는 한 남성의 얘기였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결혼 생활의 모든 것을 결정했다는데, 본인 스스로 ‘파파보이’라고 했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이혼할지를 물어봤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문서로 보냈다는 ‘5가지 당부’는 가관이었다. 남편을 동생 부르듯 하고 존경심이 보이지 않는다,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생활비는 반반 부담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결혼생활의 주체가 남편이 아니라 시아버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섭이 심했다. 이 정도면 아내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사연을 접하니 몇 년 전 만났던 여성 회원이 생각났다. 이 여성은 학력과 직업이 좋아서 30대 후반이었는데도 만남 기회가 많았다. 성격이 원만하고 매너도 좋아서 어떤 사안에 대해 설명하면 수긍하고 이해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1년 동안 추천을 많이 했는데도 만남이 잘 안됐다.

여성이 부모님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보니 만남에 대해 어머니에게 얘기해서 일이 커지고, 어머니가 다시 아버지에게 얘기하면서 심각한 상황이 되곤 했다. 여성 본인은 그냥 넘어가는 일을 부모님이 크게 만들어 파토를 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담당 매니저는 소개 범위를 넓혀 전문직 재혼남성을 추천했다. 결혼생활을 짧게 해서 혼인신고도 안한 사실혼이었다. 여성은 직업도 좋고 외모, 취미도 자기 취향이라면서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어떻게 내 딸한테 이런 남성을 소개할 수 있느냐?”고 화를 내더니 탈퇴신청을 해버렸다. 여성이 스스로 결정해서 진행했으면 좋은 인연을 만났을텐데 부모의 간섭이 딸에게서 1년의 시간과 노력를 의미없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부모의 과도한 관심이나 집착은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할 때 자녀의 상처로 끝날 확률이 높다. 아마 그 여성은 다른 결정사를 갔다고 해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젊은이들처럼 부모의 관심과 지원, 사랑을 받는 세대는 그 이전에는 없었다. 부모가 자녀에 애정을 쏟는 만큼 자녀도 부모에게 의지를 하다 보니 독립심을 잃어버리곤 한다. 부모가 자녀의 만남과 결혼, 심지어 결혼생활까지 통제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디.

부모에게는 천금 만금같이 귀한 자식이니 행복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부모 입맛대로 사위감, 며느리감을 고르고, 결혼생활도 원격조정 하는 건 오히려 자녀에게서 행복을 뺏는 일이라는 걸 결혼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

이웅진(결혼정보회사 선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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