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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폭격기 테임즈, MLB서도 괴력

등록일: 04.18.2017 11:04:51  |  조회수: 269

프로야구 KBO리그를 호령한 타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사진) 열풍이 미국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MLB) 시즌 초반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테임즈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쳐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대포 행진이다. 이로써 테임즈는 1997년 제로미 버니츠에 이어 밀워키 구단 사상 두 번째로 5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시즌 홈런은 7개로 이 부문 MLB 전체 1위다.

아쉽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친 고감도 타격이었다. 1회 2루타를 친 테임즈는 3회 3-3 동점 상황에 나와 컵스 우완 선발 투수 존 래키와 접전 끝에 10구째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날까지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405, 장타율은 무려 1.000이다. CBS스포츠는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테임즈는 밀워키가 찾은 최고의 횡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임즈는 이미 미국 무대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은 선수여서 이 같은 활약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테임즈는 2012년 MLB에 데뷔했다가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후 프로야구 NC에서 3년간 최고 강타자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3년 1600만달러(약 183억원)에 계약하며 MLB로 금의환향했다. 일부에선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장타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시즌 초반 매머드급 활약으로 그런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