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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와일드카드 홈팀 토론토 승리

등록일: 10.04.2016 23:49:16  |  조회수: 899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홈팀 토론토 승리

   

홈 어드밴티지가 승부 갈라

토론토 존 기븐스 감독 전술에서 벅 쇼월터 눌러

엔카나시온의 11회말 3점 홈런포로 5-2로 승리

토론토 106(현지시간) 텍사스와 디비전시리즈

숙명의 라이벌 바티스타, 오도어 만나러 텍사스에 간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4(이하 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팀 토론토가 2-2로 팽팽히 맞서던 1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5-2로 꺾고 축포를 터트렸다.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166, 평균자책 4.15)을 선발투수 내내세워 4.1이닝 4피안타 2실점 1피홈런을 허용하고 내려간 반면 토론토는 마커스 스트로먼이 6.0이닝 4피안타 2실점 1피홈런로 2이닝을 더 버텨주며 토론토가 투수운용에서 한발 앞섰다.

 

이날 승패를 가른 중요한 터닝 포인트는 토론토가 9회말 초특급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주나(4336세이브, 평균자책 2.68)를 등판시켜 1.1이닝을 퍼팩트하게 막아준 반면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2147세이브, 평균자책 0.54)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이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브리튼을 아낀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 경기를 대비한 것일까 아니면 내년 시즌을 위해 이 엄청난 투수를 쓰지 않은 것인가? 참으로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 하나 승패를 가른 것은 김현수의 교체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특성상 쇼월터 감독의 대타 카드가 너무 기계적이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날 김현수는 타격감이나 수비에서 타 선수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쇼월터 감독은 토론토가 6번째 좌완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813, 평균자책 4.69)를 등판시키자 김현수를 대신해 놀란 레이몰드로 교체했다.

대타로 나온 레이몰드는 리리아노에게 공 3개로 너무 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대타 교체의 의미를 상실했다. 김현수에게 한 번의 타석기회가 더 주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마감한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타격감도 괜찮은 편이었다.

 

김현수는 7회 말 2사 토론토 멜빈 업튼 주니어가 친 좌익수 워닝트랙으로 날아온 큼지막한 타구 잡아낸 뒤 관중이 던진 맥주캔에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김현수가 뜬공을 잡은 동시에 맥주캔이 머리 옆을 지나 땅에 떨어졌고, 김현수에게 캔을 던진 관중은 곧바로 경찰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공조 수비를 펼치려 달려왔던 중견수 아담 존스는 관중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고 김현수는 무덤덤하게 관중을 지켜보며 무언의 항의를 했다. 쇼월터 감독도 즉시 나와 항의 했고 이후 경기장이 정리된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아담 존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당시 토론토 관중이 김현수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 CBS스포츠는 " 필드에 물체를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부디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 역시 "이 사건이 좋은 경기를 망쳤다.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WE WANT ODOR"라는 토론토 관중의 팻말처럼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오는 106일 숙명의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

토론토 호세 바티스타(36)가 텍사스 루그네드 오도어(23)를 만나러 간다.

 

바티스타는 작년 텍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3-3으로 맞선 7회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를 1루쪽 덕아웃으로 집어 던지며 악연이 시작됐다.

 

오도어는 올해 5월 텍사스 홈 경기에서 2루로 거친 슬라이딩을 하는 바티스타를 향해 안면에 강펀치를 날려, 양 팀의 앙금이 폭발하며 총 8명이 퇴장당하는 희대의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 바티스타와 오도어가 다시 만난다. 그것도 악연의 시작 디비전시리에서 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디비전시리즈가 두 팀의 실력만큼이나 구단과 팬 그리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