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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 8명의 성적은

등록일: 10.03.2016 04:09:17  |  조회수: 927

2016 MLB 정규시즌 결산 한국인 빅리거 8명 성적은?

 

텍사스 ​추신수, 볼티모어 김현수 포스트시즌 진출

 

오승환, MLB 불펜투수 중 각종 기록 상위권에 위치하며 성공적인 안착

강정호, 부상 복귀 후 장타자 면모 과시하며 시즌 21개 홈런으로 풀타임 주전 확보

김현수, 시즌 초 미운오리 새끼에서 타격+출루머신으로 입지 다져

이대호, 출전 기회 적었지만 빅리그 성공 가능성 확인

추신수, 4번의 부상으로 정규시즌 성적 아쉽지만 포스트시즌에 기대 걸어

박병호, 초반 성공적인 데뷔 후 중·후반기 슬럼프 극복 못하고 부상으로 시즌아웃

최지만, 빅리거 첫 해 출전기회 잡지 못하고 저조한 타율로 위기의 시즌 맞아

류현진, 빅리그 1번 출전 만에 또 다시 부상 재발 후 팔꿈치 수술 후 시즌 아웃

 

 

  

2016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62경기 183일 간의 대장정이 3(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며 막을 내렸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는 8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활약하며 어느 때 보다 뉴스의 중심에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가 비춰졌다. 특히 한국인 빅리거 8명의 활약상은 빠짐없이 소개되며 팬들을 관심을 사로잡았다.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와신상담 빅리그 안착의 꿈을 꾸며 시작해 정규시즌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추신수, 오승환, 이대호, 박병호, 최지만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억지로(?)로 메이저리그에 들어간 김현수 그리고 부상으로 늦게 합류한 강정호와 류현진 코리안 메이저리거 8인방의 희비는 시즌이 끝난 후 극명하게 엇갈렸다.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은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만 경험하게 됐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1위로 와일드카드 승자와 대결을 펼치는데 볼티모어가 와일드카드에서 승리할 경우 추신수와 테이블 세터로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두 선수가 정규시즌 때 못다 한 경기력을 포스트시즌에서 마음껏 펼쳐주길 기대한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치렀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해 경기도중 당한 부상으로 무릎 수술 후 복귀해 홈런 21개를 쳐내며 풀타임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안착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도 불리한 계약조건에도 실력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며 팀의 플래툰 시스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전 첫 해를 무난하게 보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2(76경기 79.2이닝 6319세이브103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0.92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에 위치했다. 오승환은 시즌 초 셋업맨에서 팀의 주전 클로저로 위상이 올라가며 세인트루이스 선수 중 투자대비 효용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됐다.

 

김현수의 시즌타율은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1도루 22타점 36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19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구단 수뇌부와 벅 쇼월터 감독으로부터 시즌 초반 따돌림 아닌 따돌림을 당하며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어쩌다 찾아오는 타격에서 안타와 출루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간 끝에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정호의 시즌타율은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3도루 62타점 45득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13로 빅리그 2년차 징크스와 부상의 악재를 잘 극복하고 장타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내년 시즌 붙박이 주전을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호의 시즌타율은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 출루율 0.312, 장타율 0.412로 크게 나무랄대 없는 경기를 펼쳤다. 다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플래툰 시스템에 희생양이 된 듯하다. 이대호는 장타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안정적인 출전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이 되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무색케 했다. 4번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78타수 만 소화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 시즌 아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로하고 정규시즌 마지막 템파베이와의 3연전에 복귀하여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추신수의 시즌타율은 0.242(178타수 43안타 7홈런 6도루 17타점 27득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399로 포스트시즌 팀의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올 해 첫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여 아주 제한된 경기에만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다. 중간에 마이리그로 내렸다가 45인 로스터 확장 때 다시 3번째 빅리그로 올라오며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의 시즌타율은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2도루 12타점 19득점), 출루율 0.271, 장타율 0.340로 빈타에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탄탄한 마이너리그 기록이 말해주듯 출전기회가 보장된 된다면 확실한 주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폭발적인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타격에서의 약점이 노출되며 깊은 슬럼프와 부상에 빠져 복귀하지 못하고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기대을 한몸에 받아서 그런지 박병호의 부진은 큰 실망을 안겨주었고 팀도 꼴찌를 면치 못하고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박병호의 시즌타율은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1도루 24타점 28득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로 잘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에 약점을 노출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29·LA 다저스)는 단 한 번의 메이저리그 출전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작년 어깨 수술 후 재기를 꿈구며 힘차게 달려왔지만 2016년은 부상의 연속으로 결국 팔꿈치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1.57(1경기 4.2이닝 14탈삼진)로 마감했다. 내년 시즌 부상을 털고 정상적인 복귀를 할지도 미지수다. 류현진은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재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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