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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 경기 더 선발 등판할 것…어떻게든 이기겠다"

등록일: 09.29.2021 16:25:47  |  조회수: 331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8일(미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화상인터뷰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담담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기대 수준의 투구를 펼치지 못했지만, 마지막 남은 한 차례 선발 등판 기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8일(미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2-7 패배로 시즌 10패(13승)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싸움에 1위 양키스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그는 경기 내용을 묻는 첫 질문에 "전체적인 (투구) 느낌은 괜찮았다. 열흘 간 휴식을 취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를 내다봤다. 그는 "일정대로라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 같다"며 "그 경기에선 어떻게든 이기겠다.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같이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다가 5회 불운이 겹치면서 무너졌다.

그는 2-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밑으로 뚝 떨어지는 컷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리조가 감각적인 스윙으로 좌측 타구를 만들었다.

불운은 계속됐다. 상대 팀 2루 주자 히오 우르셸라는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3루를 지나 홈으로 향했고,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이 홈으로 송구했다.

그런데 공은 2루 주자 우르셸라를 맞아서 포수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우르셸라는 여유 있게 득점했고, 류현진은 강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관해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고, 5회엔 상대 타자가 잘 쳐서 안타도 허용했다"며 "5회 피안타는 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안타가 실점으로 연결돼 역전이 됐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시즌 10패를 기록했다. MLB 진출 후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다만 수확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결과로 규정 이닝(164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64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썩 좋은 기록이 아니다"라며 "일찍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의미인데, 경기 수 대비 이닝 기록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93마일(시속 150㎞)을 찍은 것에 관해선 "빠른 직구를 던지는 것은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제구력"이라며 "오늘 경기에선 1회부터 매타자에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