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107년만에 시카고 컵스에 우승을 안길 것인가?
아롤디스 채프먼(28·시카고 컵스)이 컵스로 이적 후 데뷔전에서 시속 166㎞ 강속구를 뿌리며 염소의 저주를 깰 마무리 투수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채프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8-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평균자책점은 2.01에서 1.95로 낮췄다.
첫 타자 호세 아브레우를 시속 14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채프먼은 토드 프레이저를 시속 162㎞ 직구로 내야 땅볼 처리했다.
화이트삭스 마지막 타자는 아비사일 가르시아, 채프먼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66㎞ 직구를 바깥쪽에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채프먼은 107년만의 염소의 저주를 풀고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까?
시카고 컵스가 현존하는 메이저리거 중 가장 빠른 볼은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8)을 영입하며 1908년 이후 10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컵스는 28일 현재 MLB 양대리그 최고 승률6할로 (100경기 60승 40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170km/h의 최고 구속을 자랑하는 채프먼은 쿠바 리그를 거쳐 201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채프먼은 올해 시속 169km/h짜리 공을 뿌리며 빅리그 최강 마무리로 31경기에서 3승 20세이브 기록하고 있다.
컵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 3개월을 남겨둔 채프먼을 데려오기 위해 팀 핵심 유망주를 포함한 4명의 선수를 양키스에 넘겨줬다.
3개월짜리 채프먼이 이날 컵스에서 첫 경기를 치루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과연 시카고 컵스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안길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또 다른 저주가 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