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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이닝 1실점 호투…대타 카펜터 홈런으로 승리 요건

등록일: 04.29.2021 16:59:31  |  조회수: 277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김광현은 29일(미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역투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좋아졌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결과적으로는 '행운의 교체'였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펜터가 필라델피아 에이스 에런 놀라를 공략해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면서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세인트루이스가 동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면 김광현은 시즌 2승째를 거둔다.

이날은 김광현의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일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해 첫 경기(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는 마무리 투수로 치렀지만, 이후 7경기는 선발로 등판했다. 2020년 김광현의 성적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다.

올해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을 포함해 3번 모두 선발로만 나섰다.

이날 전까지 김광현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패전 없이 4승을 거뒀다.

30일에도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최소한 패전 투수는 되지 않는다.

김광현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오두벨 에레라를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도루를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닉 메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투수 에런 놀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 시속 130㎞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 사이 1루 주자 봄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채웠고, 놀라에게 꽉 막혀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5회말 역전 점수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