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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대타 삼진…샌디에이고, 다저스에 연장 역전승

등록일: 04.26.2021 13:47:20  |  조회수: 267
김하성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타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대타로 한 타석만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25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1-2로 밀린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하성은 불펜 투수 크레이그 스태먼 차례에 대신 타석에 등장,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와 2볼-2스트라이크로 겨뤘으나 6구째 시속 99.5마일(약 160㎞)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하성은 지난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 4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침묵을 깨지 못했다.

6회말 수비에 투입되지 않은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05(44타수 9안타)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2일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지구 1위 다저스와 벌인 원정 4연전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6∼18일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앞섰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저스와 4연전에서 날린 홈런이 5개에 달한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9회초 7-7 동점, 연장 11회초 8-7 역전 결승 득점도 타티스 주니어가 올렸다.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은 아쉬웠다. 타티스 주니어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렸는데, 이를 기회로 다저스는 만루를 만들고 1점 선취점을 가져갔다.

타티스 주니어는 0-2로 밀린 4회초 추격의 중월 솔로포로 만회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말 샌디에이고 불펜 닉 라미레스를 두들겨 5점을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와 8회초 2점씩 추격해 5-7로 격차를 좁혔다.

9회초도 2점 따라붙었다. 1사 1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트렌트 그리셤의 적시타에 1점 차가 됐다.

3루까지 간 타티스 주니어는 매니 마차오의 안타에 7-7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연장전은 매 이닝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한다.

샌디에이고는 10회말 1사 3루에서 다저스의 맥스 먼시와 크리스 테일러에게 연속 고의사구를 내줘 1사 만루를 만들고, 대타로 나온 투수 클레이턴 커쇼와 상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샌디에이고 불펜 팀 힐은 커쇼를 삼진으로 잡고, 다음 타자 DJ 피터스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11회초, 타티스 주니어가 2루 주자로 나오고 그리셤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타티스 주니어와 그리셤은 마차도 타석에서 이중도루로 2, 3루를 만들었다.

마차도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에릭 호스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마무리투수 마크 멀랜슨이 11회말 다저스 추격을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3이닝 2실점 뒤 일찍 내려가고, 토미 팸이 종아리 통증으로 한 타석 만에 교체되는 등 악재 속에서도 끈질긴 추격 끝에 1-7을 8-7로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