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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원정길에는 팀과 동행

등록일: 04.01.2021 17:08:53  |  조회수: 287
MLB 시범경기서 밀워키 상대 투구하는 텍사스 양현종

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원정길에 동행하며 언제든 빅리그 엔트리에 진입할 수 있는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텍사스 구단은 202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 1일(미국시간) 26인 로스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현지 취재진뿐 아니라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텍사스의 26번째 선수는 좌완 영건 콜비 앨러드(24)였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과 헌터 우드(28)는 '대체 캠프'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개막이 한 달 정도 연기되면서 선수들을 위해 '대체 캠프'를 운영한다.

텍사스는 대체 캠프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연고지 라운드록에 차린다.

하지만 양현종은 텍사스의 첫 번째 원정길(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는 팀과 함께 이동해 '빅리그 콜업'에 대비한다.

텍사스는 양현종과 우드, 포수 드루 부테라, 내야수 앤더슨 테헤다,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 등 5명을 캔자스시티전 택시 스쿼드로 지목했다.

택시 스쿼드는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에 대처하고자 만든 특별 규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택시 스쿼드에 든 선수는 방문 경기 기간에 빅리그 팀과 동행하며 콜업을 기다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로 활약하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했다.

한국프로야구에 남으면 더 많은 연봉을 손에 넣고, 에이스 예우를 받을 수 있지만, 양현종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1년짜리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차등을 두는 계약)을 했다.

양현종은 MLB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에 5경기 10이닝 12피안타 6실점(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을 올린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기회는 또 온다. 양현종은 차분히 몸을 만들며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