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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스넬 이어 다르빗슈?…샌디에이고의 '광폭 행보'

등록일: 12.30.2020 16:44:11  |  조회수: 27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5) 영입 경쟁에서 앞서며 '광폭 행보'에 나섰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했다고 2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김하성은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에서 샌디에이고가 앞섰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5위)에 그쳤으나 올해 체질 개선에 성공, 지구 2위를 차지하며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김하성과 계약 합의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28일에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28)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진을 추가로 보강할 태세다.

MLB닷컴과 CBS스포츠 등은 샌디에이고가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4)를 영입하는 방안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컵스와 대화하고 있고 거의 합의에 이른 상황이라는 소식통의 전언도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트레버 바워를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202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하는 마이크 클레빈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스넬에 이어 다르빗슈까지 합류하고, 클레빈저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샌디에이고는 2022년 클레빈저, 스넬, 다르빗슈가 로테이션을 도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배경에는 A.J 프렐러 단장이 있다.

한 소식통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프렐러 단장은 자신이 데리고 있었던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다"며 일본에 있던 다르빗슈가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 프렐러 단장이 텍사스 프런트의 스카우트 부서 소속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렐러 단장은 지난해 11월 28일과 12월 5일 사이에 구원투수 드루 포머랜즈,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셤과 토미 팸, 내야수 유릭손 프로파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선수들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샌디에이고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같은 길을 걸을지도 주목된다. 다저스도 지난 비시즌에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거물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대거 영입했다.

프라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020시즌 불참을 선언했지만, 다저스는 적극적인 전력 강화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