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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내년도 NC 캡틴! "은퇴할 때까지 왕조 이어지길"

등록일: 12.10.2020 17:02:17  |  조회수: 335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는 NC 이동욱 감독(오른쪽)과 양의지 

2020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33)가 내년에도 NC의 주장을 맡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9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어제 양의지와 이야기해서 '1년 더 가자'고 했다. 내년에도 양의지가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팀을 옮겼다.

NC 2년 차인 올해는 주장을 맡아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포수이자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NC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해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시즌이 모두 끝난 후 양의지는 각종 시상식에서 MVP와 대상을 휩쓸고 있다.

양의지는 이 감독의 '주장 연임' 제안에 "감독님 생각이 그렇다면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수락했다.

양의지는 지난 7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신임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전임 회장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판공비 논란'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하지만 팀도 생각해야 한다. 올해 우승을 이룬 좋은 기운을 이어나가야 한다.

양의지는 "두산에 있을 때는 포수니까 편하게 야구하라는 배려를 받아 주장을 맡지 못했다. 야구만 했다. 올해 처음이라 미흡했지만, 주장을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것을 배웠다. 공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뽑은 주장이다. 그는 "작년에 시즌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돼서 제가 주장을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막상 하니까 할 게 많더라. 제가 예민한 스타일이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1년 해보니 경험과 좋은 자산이 됐다"며 "2년 차 징크스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 우승을 계기로 NC 왕조를 활짝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의지는 "왕조는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NC 왕조가 시작했다는) 평가를 해주시는 것 자체로 인정받는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이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조가 쭉 갔으면 좋겠다. 은퇴할 때까지 가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은 양의지는 "스포츠에서는 1등이 인정받으니까, 선수들이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왕조를 구축하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동욱 감독도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우승을 하고,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여기에 책임감과 노력이 배가된다면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