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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선발 복귀전이 남긴 것

등록일: 07.08.2016 00:23:34  |  조회수: 1004

 

다저스 류현진, 선발 복귀전이 남긴 것

  

기대와 우려 동시에 부여, 자신과의 피나는 노력과 싸움이 필요해 보여

류현진 "수술하기 전과 비교해 왼쪽 어깨의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느낀 것에 만족 한다"

< LA 타임스> “류현진이 스피드를 내지도, 유지하지도 못했고 회의론만 깊게 만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류현진의 구속·제구 전반적으로 좋았다" 복귀전 후한 점수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21개월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부여했다.

 

류현진은 8(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4.2이닝동안 총 투구 수 89개에 8피안타(1피홈런)를 내주고 6실점했다. 삼진은 4개 뽑았고 고의사구를 포함해 볼넷 2개를 내줬다.

 

다저스는 무득점에 그쳐 샌디에고에 0-6으로 패했고,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시즌 48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수술 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49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으로 기록된 류현진은 110개월 만에 다시 등판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패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술하기 전과 비교해 왼쪽 어깨의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느낀 것에 만족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런 것보다도 (아프지 않은) 몸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속에 대해 류현진은 "원래 강한 볼을 던지던 투수가 아니었다"면서 "가장 좋았을 때보다 구속이 떨어지지만 지금 속도로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 <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스피드를 내지도, 유지하지도 못했다며 구속 저하에 따른 실망스런 결과가 나오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2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낚지도, 낙관론을 지피지도 못했다""지난해 선수 인생의 기로가 될 어깨 수술 이후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오직 회의론만을 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구속·제구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말하며 "내일과 모레 어깨 상태 점검해 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패한 건 아쉽지만, 류현진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 메커니즘은 좋았다"고 평했다.

 

구속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로버츠 감독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기자들의 예봉을 피해 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함을 견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류현진의 빠른 볼이 시속 92마일(148)을 찍었다"면서 "5회 장타 두 방을 맞고 난 뒤엔 시속 8586마일(137138)로 떨어졌지만, 80개 정도를 던지다 보면 (피로해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 전반적으론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빠른 볼 구속은 물론 변화구와 체인지업도 괜찮았다고 류현진의 복귀전 성적에 생각보다 후한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