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오승환, 시즌 2세이브 달성
1이닝 1피안타 2K 2볼넷 1실점, 9회 만루 상황에 등판 불안한 클로저 모습 보여
평균자책점 1.71(41경기 42이닝 2승 무패 2세이브 14홀드 57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0.90
팀은 9-8로 승리하며 3연승, 시즌 43승 39패로 NL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천신만고 끝에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틀 연속 팀의 클로저 역할을 해냈다. 시즌 2세이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평균자책점 1.71(41경기 42이닝 2승 무패 2세이브 14홀드 57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0.90으로 조금 올랐다.
오승환은 팀이 9-4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등판, 첫 타자 애런 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커크 뉴엔하이스에게 왼쪽 담장 근처로 향하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에 9-7로 쫓기며 무사 2, 3루가 됐다.
세 번째 타자 라몬 플로레스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에르난 페레즈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9-8, 한 점 차가 됐다.
네 번째 타자 조나단 빌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2아웃 1, 2루 상황으로 몰리면서 위기를 맞는 오승환은 다섯 번째 타자 대타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즌 2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의 세이브로 세인트루이스는 9-8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42승 39패로 시카고 컵스에 9게임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과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이 아직은 옵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서니 감독은 이어 "오승환이 첫 세이브를 올려서 기쁘다"면서도 "굳이 가슴에 'C'(마무리 투수를 뜻하는 Closer의 첫 글자)를 새겨줄 필요는 없다. 현시점에서 새 타이틀을 줄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비상 마무리 체제가 가동 중이지만, 매서니 감독은 누구에게 마무리의 역할을 맡길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의 확실한 클로저( Closer)로서의 역할과 믿음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