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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간절함과 자존심이 묻어난 3안타 작렬!

등록일: 04.30.2016 21:31:46  |  조회수: 849

김현수, 간절함과 자존심이 묻어난 3안타 작렬!

 

데뷔 첫 3안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맹활약

시즌 타율을 6(15타수 9안타)

볼티모어는 7-8 패배, 3연승 중단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선발로 나선 3번의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 쳐내며 한국산 타격기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김현수는 1(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로 나온 김현수는 올 시즌 출전한 6경기(선발3, 교체3) 5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초 구단과의 갈등으로 상처 난 자존심을 치유하고 있다.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8회말 11루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며 감을 조율한 김현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볼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시속 14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1루수 호세 아브레우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간 공은 우익선상으로 뻗어나갔고 김현수는 2루까지 달려 안착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였다.

 

김현수는 3-3 동점을 만든 4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 22스트라이크에서 레이토스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치는 날카로운 안타를 쳐냈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크 퍼트넘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 마차도의 타석 때 폭투로 2루를 밟은 김현수는 2사 후 존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때 김현수는 홈팬들의 환호를 받는 혼신의 주루 플래이로 그의 간절함과 열정 그리고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김현수의 득점으로 볼티모어는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5-7로 역전 당한 8회말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맷 앨버스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강한 타구가 2루수 앞으로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올 시즌 첫 병살타였다.

 

김현수를 밀어내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최근 슬럼프 속에 이날 벤치를 지키다가 8회말 22루에서 대타 출전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8회말 2점을 쫒아가며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다시 한 점을 내주면서 7-8, 한 점차 석패를 당했다. 3연승을 마감한 볼티모어는 149패가 됐고 화이트삭스는 2연패를 끊고 178패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6(15타수9안타)이지만 앞으로 볼티모어 구단과 감독의 꾸준한 출전 기회부여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많은 선발 출전기회 속에서 더 많은 능력치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남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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