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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결승 2루타로 미네소타 9연패에서 구출

등록일: 04.18.2016 17:02:37  |  조회수: 596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오승환 휴식…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14-3 완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뷔 2호 2루타로 팀을 9연패 수렁에서 구하는 결승타를 장식했다.

박병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한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안타 1개는 4-4 균형을 깨트린 결승 2루타였다. 박병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를 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뽐냈다.

시즌 타율은 0.160에서 0.179(28타수 5안타)로 올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게릿 리차즈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의 삼진 수는 14개로 늘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파울 4개를 걷어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뒤 8구째 볼을 참아내며 메이저리그 3호 볼넷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다음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2루까지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미네소타와 에인절스는 시소 게임을 했다.

미네소타는 6회초 에인절스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6회말 기대주 미겔 사노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타자 트레버 플루프의 1타점 2루타에 2-1로 역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6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결승 2루타 상황도.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박병호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7회초 에인절스가 바로 반격했다. 미네소타 선발투수 토미 밀론을 상대로 앨버트 푸홀스가 솔로포, 콜 칼훈이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를 2-4로 뒤집었다.

미네소타는 7회말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1타점 2루타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조 마워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이 균형을 바로 박병호가 깨트렸다. 박병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와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시속 14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을 찌르는 직선타를 날렸다.

좌익수 크레이그 젠트리가 공을 더듬는 사이 박병호는 2루까지 안착했고 1루 주자였던 플루프는 홈까지 내달려 5-4 결승 득점을 올렸다.

미네소타 투수 케빈 젭슨은 9회초 2사 3루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당시 에인절스 3루 주자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25)이었다. 최지만은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레스의 대주자로 나서 클리프 페닝턴과 유넬 에스코바르의 땅볼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밟았으나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불펜투수 오승환(34)은 팀이 대승을 거두는 동안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홈런 6개를 포함한 13안타 맹폭을 가하며 14-3 완승을 거뒀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6 12: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