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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데이, 모두가 42번으로 하나된 날

등록일: 04.15.2016 19:18:07  |  조회수: 1432



42번이 던지고 42번이 받고 42번이 치는 날, 재키 로빈슨 데이

 

    오늘(미국 현지시간 415)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재키 로빈슨(19191972)의 날, 1947년 흑인으로 최초 메이저리거가 된 날을 기리는 날이다.

 

 

   로빈슨 기념일은 그의 자유, 평등, 인권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하는 날이다.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이 던지고, '42'이 받고, '42'이 치면, '42'이 잡는 날! 모든 구장에 단 하나의 등번호만 존재하는 날로 2004년부터 로빈슨의 데뷔일(415일 미국 현지일)을 맞아 이어오고 있는 재키 로빈슨 데이다.

 

2013년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연출한 등번호“42” 전기 영화에 그의 인생스토리가 잘 드러나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흑백간의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사회에서 백인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메이저리그에 흑인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백인들의 충격은 엄청 컸다.

식당과 버스 안에서도 백인과 흑인이 앉는 자리를 구분할 정도였던 사회에서 흑인과 같이 몸을 부대끼며 시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백인들 입장에선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재키 로빈슨과 가족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고 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같은 팀의 감독과 동료들조차 흑인과 같이 시합에 나갈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상대팀 감독은 시합 내내 재키 로빈슨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붓는다.

로빈슨은 데뷔 첫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하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원정을 갔을 때 최악의 인종 차별 공격을 받는다.

당시 필라델피아 감독이었던 벤 채프먼은 일부 선수들과 함께 로빈슨에게 "농장으로 돌아가라", "흑인아, 정글이 너를 기다린다" 등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재키 로빈슨은 안팎으로 시련에 부딪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 자신의 뒤를 이어 흑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로 우뚝선다.

 

415일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백넘버를 달고 시합을 하면서 인간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건 그가 메이저리그의 역사에 끼친 영향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것이다.

로빈슨은 19474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하면서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 상징적인 인물이다.

 

남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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