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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구단' 다저스의 혁신, 3차원 로고 헬멧

등록일: 04.15.2016 09:39:38  |  조회수: 675

3D 프린터로 'LA' 로고 제작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독특한 헬멧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새 헬멧을 쓰고 나왔다.

베일을 벗은 다저스의 새 헬멧은 2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윤기가 흐르는 소재 대신 무광택 소재로 표면 처리를 한 점이다.

무광택 헬멧이야 이날 상대 팀인 애리조나나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이미 몇몇 구단에서 채택한 것이기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또 하나의 변화는 혁신적이었다.

다저스는 헬멧에 붙은 다저스의 팀 로고인 'LA'에 심도를 부여했다.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LA' 로고는 약 3㎜ 정도의 두께로 제작돼 헬멧 표면에 돋을새김한 것처럼 두드러지게 솟아 나왔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8개 구단은 2차원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실밥을 활용한 로고를 헬멧에 부착했지만, 다저스와 같은 3D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

다저스 구단은 이 새 헬멧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왔다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소개했다. 심지어 선수들조차 홈 개막전 직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시범경기는 물론 개막 원정 6연전 동안 예전처럼 광택이 나고 2차원 로고가 부착된 전통적인 헬멧을 사용했다가 홈 개막전에서야 새 헬멧을 공개했다.

다저스의 그래픽 디자인 팀장인 로스 요시다는 지난해부터 새 헬멧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헬멧 소재로는 무광택이 낫겠다는 마케팅 총괄책임자 론 로센의 조언도 작용했다.

요시다는 "론은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는 다른 팀들도 이미 무광택 헬멧을 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로고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3D 헬맷 [폴 루카스 트위터 캡쳐]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5 14: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