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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언론 "이대호,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됐다"

등록일: 04.14.2016 09:43:47  |  조회수: 1049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 [AFP=연합뉴스]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 [AFP=연합뉴스]
매리너스 SNS "대호가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해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팀 5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후련한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시애틀 팬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대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텍사스의 강속구 불펜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애틀 지역지 '시애틀 타임스'는 경기 후 "이대호는 이제 (시애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팬과 미디어 종사자들은 33살의 이 루키가 가슴 높이로 들어오는 97마일(약 156㎞)짜리 패스트볼을 왼쪽 담장 너머로 보내는 순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다양한 반응을 소개했다.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 [AP=연합뉴스]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 [AP=연합뉴스]

5연패에서 탈출해 3승 6패를 기록한 시애틀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9연전에 들어간다.

먼저 시애틀 구단 공식 트위터는 "대호가 해냈다. 대타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매리너스가 4-2로 승리했다"고 결과 위주로 간략하게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와 칼럼을 제공하는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제프 설리번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대호의 홈런 장면을 영상으로 올린 뒤 "나는 이들 아시아 선수가 미국의 파워 넘치는 패스트볼을 대처할 수 있을지 정말 몰랐다"고 촌평을 달았다.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
이대호, 대타 끝내기 홈런(서울=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팀 5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후련한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시애틀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의 홈런 순간과 동료들의 반응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2016.4.14 [시애틀 구단 트위터 캡쳐] changyong@yna.co.kr

'시애틀 타임스'의 스포츠 에디터인 돈 셀튼은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은 시애틀 구단이 원정 경기를 떠나기 전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며 가치를 매겼다.

'710스포츠닷컴'의 부에디터인 브렌트 스테커는 "속보: 이대호는 공식적으로 매리너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고 썼다.

한 팬은 "끝내기 터치다운과 유사했다. 모든 이들은 그가 하나의 절박한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는 그 기회를 잡아냈다"고 했다. 'ESPN 더 매거진'의 선임 기자인 미나 키메스는 태극기 사진을 올렸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4 09: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