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이 다저스 선발진의 판을 뒤흔들까.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경쟁 속에서 시즌 첫 승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현재 6명의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아직 선발진에서 제외될 투수가 공표되지 않았지만, 곧 5선발 체제로 환원된다. 다저스는 올 시즌 투구이닝을 관리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조기에 빅리그로 콜업하며 선발 경쟁을 부추겼다. 좌완 유리아스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2이닝 1실점하며 기대치를 증명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4승1패 방어율 2.29)와 유리아스의 입지는 굳건하다. 여기에 류현진과 같은 부상 복귀선수인 우완 브랜든 매카시가 5경기서 3승무패 방어율 3.10으로 선전하며 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선발진에 유독 왼손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매카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리치 힐의 부상으로 선발 자리를 꿰찬 좌완 알렉스 우드는 5경기(3경기 선발)서 1승 1홀드 방어율 2.29로 선전 중이다. 4월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승리가 날아갔지만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넘치는 상황에서 개막을 불펜에서 맞이한 만큼, 또 다시 중간계투로 보직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마에다 겐타는 오른손투수의 이점이 있지만, 부진이 문제다. 5경기서 2승2패 방어율 6.58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런 마에다마저 4월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경험이 없는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라는 이점이 있다. 등판을 거듭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4월25일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1일 필라델피아전에선 5.1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부진으로 치솟은 방어율도 4.05까지 낮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 경기 후 “류현진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 다섯 차례 등판에서 장타도 있었지만 까다로운 공을 던졌다.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냈고,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선발진 변동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