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백조 변신' 스프링어, 월드시리즈 MVP 선정

등록일: 11.02.2017 10:35:31  |  조회수: 187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휴스턴은 11월 1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경기서 5-1로 승리했다. 휴스턴의 5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프링어를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했다. 

 

올 정규시즌 스프링어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3 34홈런 85타점 OPS .889을 기록,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전반기엔 타율 .310 27홈런 OPS .993 맹타를 휘둘렀고,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다만 '가을 야구'는 만만치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타율 .412 1홈런 2타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스프링어는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타율 .115에 머물렀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선 무안타 4삼진에 그치며 눈총을 받았다.

 

이에 스프링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스프링어를 꾸준히 1번 타자로 올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2차전부터 스프링어의 방망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스프링어는 2차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6차전까지 타율 .375 4홈런 5타점 OPS 1.441 맹타를 휘두르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호세 알투베의 타격감이 타율 .214(1일 기준)로 식은 상태서 스프링어의 반등은 휴스턴엔 가뭄 속 단비 같았다.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 스프링어의 타격감은 7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1회엔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다저스 1루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 실책을 틈타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2회엔 결정적인 투런 아치를 그리며 다르빗슈를 강판시켰다.

 

이번 홈런으로 신기록도 세웠다. 월드시리즈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주인공이 된 것. 이후 스프링어는 무안타 침묵을 지켰지만, 휴스턴 불펜진이 6.2이닝 1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영광은 휴스턴이 차지했다. 스프링어의 월드시리즈 7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379 5홈런 7타점 OPS 1.471. 

 

이후 별다른 이변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드시리즈 MVP로 스프링어를 선정,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