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LA 다저스는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을까

등록일: 10.31.2017 14:34:55  |  조회수: 243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 (사진=MLB.com)

 

 

지난 10월 30일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쳤는데, 휴스턴이 3홈런을 치며 3번의 동점 상황을 만든 후 끝내기 안타로 13-12 승리를 거두었다.
 
다저스가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지금 처한 2승 3패에서 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따지고 보면, 휴스턴은 ALCS에서 2승 3패로 뒤쳐졌으나 6,7차전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또한,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는 원정에서 열린 6,7차전을 가져갔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다시 LA에서 치르고 필요에 따라 7차전도 진행된다.
 
1985년에 챔피언십 시리즈가 7전 4선승제로 바뀐 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팀이 7차전 시리즈에서 56번 중 37번 우승을 차지했다(66.1%). 그러나 원정에서의 6,7차전 성적은 14승 14패이고 홈에서는 23승 5패다.
 
1985년 이후로 7전 4선승제에서 2승 3패로 위기에 몰린 팀은 56번 중 19번 우승을 거머쥐었다(33.9%). 2승 3패에 처한 팀의 홈 6,7차전 성적은 14승 14패로 절반의 우승 확률이 있다. 흥미롭게도, 6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홈 7차전 성적은 14승 2패이다. 오는 1일 경기에서 휴스턴이 끝내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월드시리즈만 놓고 본다면, 2승 3패에서 20팀이 우승을 이뤘다. 그중 14팀은 홈에서 6,7차전을 승리했다.
 
아래는 가장 최근에 2승 3패 상황에서 역전 우승을 일군 경기 목록이다.
6차전에 들어가기 앞선 다저스가 참고할만하다.

1979년 월드 시리즈 - 피츠버그가 볼티모어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시카고 컵스가 지난해 6,7차전 원정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에게 승리했는데, 이때가 원정 6,7차전 승리를 거둔 바로 이전 시리즈이다. 피츠버그는 6차전 상대 선발 투수 짐 파머를 공략했고, 7차전에서는 이후 20승을 거둔 스캇 맥그레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윌리 스타젤이 7차전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렸다.
 
1982년 월드 시리즈 - 세인트루이스가 밀워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세인트루이스는 6차전에서 상대 투수 돈 서튼을 제대로 공략하며 13-1로 크게 승리했다. 7차전에서는 3-1로 끌려갔는데, 역전을 거두었고 브루스 수터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 - 캔자스시티가 세인트루이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캔자스시티는 I-70 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3승1패로 끌려갔다. 캔자스시티는 1루심 돈 덴킨저가 8회에 오심을 저지르며 승리했다. 다음 날, 캔자스시티는 브렛 세이버헤겐의 2피안타 완봉과 11타점으로 팀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1986년 월드시리즈 – 뉴욕 메츠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6차전이 인상적이었다. 이 시리즈는 역대 급이다. 빌 버크너와 무키 윌슨 같은 선수들이 뛰었다. 6차전이 워낙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였기에, 오직 일부만이 메츠가 7차전에서 3점 차 점수 차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1987년 월드시리즈 - 미네소타가 세인트루이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우승을 내주기까지 5이닝이 남았고 5-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2이닝 동안 8점을 올리며 11-5로 6차전을 가져갔다.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MVP 프랭크 바이올라가 조 마그레인과의 투수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미네소타에 첫 우승을 선사했다.
 
1991년 월드시리즈 - 미네소타가 애틀랜타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4년 후 미네소타는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리며 홈에서 6,7차전을 치러야 하는 똑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그 두 경기는 연장전까지 갔는데, 미네소타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잭 모리스의 7차전 10이닝 완봉은 지금까지도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힌다.
 
2001년 월드시리즈 - 애리조나가 뉴욕 양키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뉴욕 양키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김병현을 상대로 경기 후반에 역전을 거두며 시리즈를 애리조나로 이어갔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나머지 두 경기에서 공동 MVP를 수상한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의 활약 덕에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과 실링이 마지막 18이닝 중 15.2이닝을 책임졌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끝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2002년 월드시리즈 –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샌프란시스코는 제프 켄트의 2홈런에 힘입어 5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에인절스는 6차전에서 역전승을 일궜다. 23살 신인 존 래키가 던진 7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을 거두었다.

2011년 월드시리즈 - 세인트루이스가 텍사스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텍사스는 5차전까지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홈에서 열린 6,7차전 경기에서 폭발했다. 데이빗 프리스가 3루타를 기록한 후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가 6차전을 가져갔다. 크리스 카펜터가 7차전에 승리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에 역전 우승을 거두다
LA 다저스는 작년 시카고 컵스처럼 역전 우승을 이루고 싶을 것이다. 시카고 컵스는 1승 3패로 위기에 처했다. 채프먼이 5차전에서 8아웃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리즈를 이어나갔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6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7차전은 10회까지 가는 끝에 우승을 거두었다. 특히 7차전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스릴 넘쳤던 경기로 회상된다.